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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주제에” 맥빠진다

코알라코아 2008. 7. 30. 17:09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생들의 알바에 뛰어들고 있다.

직장인도 예외는 아니다. 일정한 급여 외에 지출비용은 많아지고 있는 데 한계에 부딪힌다. 어쩔 수 없이 투잡을 위해 알바전선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40대를 넘어가도 나를 받아주는 알바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진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말이 있던가?
 
옛 말처럼, 아르바이트생들도 사장님 또는 손님들의 한마디 말에 기분이 좌우되는 걸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알바생 1,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 10명 중 8명은 ‘사장님 또는 손님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그날 기분이 좌우된다(79.5%)’고 밝혔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상관 없다’는 응답은 겨우 12.4%에 불과했고, 차이는 크지 않지만 남자보다는 여자가 사장님 및 손님들의 말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것.(남 74.9%, 여 84.4%)

알바생들이 들었을 때 힘이 솟게 해주는 기분 좋은 한마디로는 “시급 올려줄게”가 36.0%로 남자 알바생(30.4%)과 여자 알바생(41.4%) 모두에게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오늘은 일찍 퇴근해(18.5%)”, “오늘 수고 많았어(17.2%)”, “피곤하지? 힘내(11.9%)”와 같은 알바생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격려성 발언이 힘이 된다는 응답이 2위부터 4위까지 상위 대답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밥 먹고 하자(5.1%)”, “내일은 쉬자(5.0%)”, “고마워(4.4%)” 등의 말들도 들으면 힘이 되는 말로 꼽혔다. 그 외 기타 의견으로는 “술이나 한 잔 하자”, “밥 먹었니?”, “네 덕이다”, “아무개야(따뜻하게 불러주는 이름)” 등이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이 들었을 때 가장 맥 빠지는 한마디로는 “알바생 주제에(32.2%)”가 꼽혔다. “남의 돈 받기가 쉬운 줄 알았어?(17.8%)”와 “이번 달 급여는 늦을 것 같아(17.0%)”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이달까지만 일하고 나가줘(10.3%)”나 “네가 뭘 안다고 그래?(8.6%)”, “사장 나오라고 해(6.9%)” 등의 말들도 알바생들을 맥 빠지게 하는 말로 꼽혔다.
 
장마와 폭염으로 열심히 일하는 알바생들을 위해 업장을 방문하는 이들이나 업주도 따뜻한 격려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