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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외 첨단기업 유치는 세계적인 성공모델”

코알라코아 2007. 1. 13. 10:09


손학규 전지사, 경기도외투기업협의회로부터 감사패 받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월 11일 오후 평택 현곡단지에서 경기도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로부터 감

사패를 받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임병훈 경기도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장(델스타홈멜 대표이사)는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대변혁 속

에서 글로벌기업의 가치를 가장 먼저 인식하고 초석을 마련해 대한민국호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

다”는 감사패의 취지를 설명했다.

손 전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이뤘던 114개 기업, 141억 달러(13조원 상당)의 해외 첨단

기업 투자유치는 경기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번영을 약속하는 세계적인 성공모델”이라며 “앞

으로도 기업이 신나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위치에 있든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투자유치 및 감동행정 에피소드]
1. 헬기 안에서의 브리핑, 군사작전과도 같은 감동서비스 [독일지멘스]
2004년 5월. 경기도 투자유치팀은 지멘스 독일 본사 메디컬 그룹 부사장인 Hermann Requardt의 방

한소식을 접했다. 그는 지멘스 메디컬 사업을 그룹 본사에서 총괄하는 실제 중 실세. 그런 그가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체류하면서 경기도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손지사와 실

무진은 헬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부사장이 공항을 나오자마자 헬기에 탑승시켜 입주예정인

외국인 전용공단(분당 및 판교지역)을 돌아보게 하였으며, 마치 군사작전처럼 도지사가 직접 영어

로 도내의 R&D 상황을 헬기안에서 브리핑하였다. 그는 도지사를 필두로 하여 해외투자가를 극진히

지원하는 한국의 투자유치 시스템에 가히 놀라는 표정이었다. 지멘스가 한국에 사업을 시작한 이

래 경험해 보지 못한 외국 정부의 성의 있는 지원이었던 것이다. 이에 감복한 지멘스 그룹 본사는

이후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전개했다.

지난해 말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독일 지멘스 오토모티브측으로부터 ‘감사의 떡’을 받았다. 이천

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직원들이 도청을 찾아와 "공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주고 여러 가

지 투자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 줘 고맙다."며 찹쌀떡 2말을 전달한 것이다.

당시 유력한 투자처였던 상하이를 물리치고 한국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이

와 같은 철저한 ‘맞춤행정서비스’와 기업을 배려한 ‘감동행정’ 때문일 것이다.


2. 언 땅을 녹이고 묘를 옮기는 투자유치의 열의 [LG Philips LCD]
- 언 땅을 녹이는 유치의 열기

경기도 공무원들은 LG필립스가 경기도로 입주를 확정하자 21명으로 7개조를 편성하여 30여명의 토

지소유자들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얻기 위해 일일이 찾아다녔다. 일부 토지소유자의 경우 토지

보상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사전 동의를 거부하여 직원들이 3일 동안 토지소유자 집 앞에 주야 교

대로 대기하면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 한다.

투자지역의 문화재 시굴과정에서 일부지역에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유물(기와편, 토기편 등)이 출

토되자, 손지사는 발굴인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발굴을 추진하였다. 겨울철 땅이 얼어 작업이 어려

움을 겪자 10억여원을 들여 7천여평 규모의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온풍기를 가동시켜 땅이

어는 것을 막아 문화재 발굴을 완료하고 공단을 조성하는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몸소 보여주었다

.

- 유치를 위해 무덤에서 일어난 조상님

산업단지 예정 부지에는 총 424기(유연 346, 무연 78)의 묘지가 분포되어 있었고, 1단계 공사지역

에만 88기의 묘지가 분포되어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유연분묘에 대해서는 인근 공사설 묘지 또

는 납골묘(연고자와 협의)에 이장하고, 무연분묘에 대하여는 관련법 절차에 따라 화장 또는 납골

묘에 안치했다. 종중 묘지에 대하여는 이장할 대체 부지를 물색해 주고, 군사협의 및 인허가에

필요한 행정처리를 대행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기간 내 묘지 이장을 완료하기 위

해 파주시는 묘지별로 담당자를 지정하여 이장을 독려하여 산업단지 실시계획 이전에 전부 이장

완료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LG필립스는 9개월 만에 기공식을 가졌으며, 14만여평에 들어서는 공장과 기숙사, 변전

소, 폐수처리장, 부대시설 등 1단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또한 올해 4월부터는 7세대 액

정표시장치(LCD)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TFT-LCD에 관한 한 경기도가 세계 최고•최대의 생

산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삼고초려에 감복한 일본 LCD포토마스크 생산업체 [HOYA]

HOYA사의 본격적인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단은 2003년 6월 도쿄 신쥬쿠에 위치한 HOYA본사를 처음

방문하여 투자유치를 권유하였다. 하지만 해안가로부터 가까운 포승단지는 염분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염려되어 투자 적격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고 귀국해야만 했다.

이와 같은 사안을 보고받은 손학규 도지사는 2차로 2003년 7월 본사를 찾아 스즈키 히로시 사장과

담판을 짓기 위해 일본 현지 본사를 찾았다. 포승단지의 염려를 고려하여 현곡단지를 다시 추천한

것이다. 이러한 제안에 적극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하였으나 일본인들의 면전에서 NO를 외치

지 못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투자유치단은 굴하지 않고 세부계

획을 세워나가 마침내 2004년 2월 투자의향서(MOU)체결을 이끌어 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손

학규 도지사는 HOYA직원과의 조찬상담을 위해 새벽시간에 서울소재 HOYA직원이 머물고 있는 호텔

을 방문하는 등의 열정을 보여, 2004년 5월 경기도 투자를 결정짓는 투자확정협약서(MOA)체결식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 3월 23일 일본 기업 CEO만찬장에서 스즈키 사장은 "손학규 도지사가 귀찮게 해서 경기도에

투자했다."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세 번이나 찾아가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을 보면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은 손학규 도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단의 기업을 배려하면서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투자의지가 있었기에 100호 기업유치까지 대규모 해외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4. 없는 길도 만들어 내는 놀라움과 신속함 [델파이사]

세계 1위인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미국의 3개 도시를

먼저 찾았다. 손학규 도지사가 동행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2박 3일 동안 비행기를 무려 6번이나

갈아탔다. 5끼를 내리 기내식으로 때우고, 1끼는 거를 정도로 일정이 빡빡했다. 모두 파김치가 되

었지만 델파이사 바덴버스 회장을 만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시로 달려갔다. 연봉 600

억을 받는다는 바덴버그 회장이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기다린다는데 지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물며 당초 바덴버그 회장의 입장을 고려해 30분 정도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그 쪽에서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1시간이나 할애를 해주었다. 연봉을 시간으로 계산할 때 1시간당 2000만

원을 받는 그가 만사를 제쳐놓고 한국에서 온 손님을 맞이한 것은, 그 동안 경기도가 보여준 투자

유치의 노력과 신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노력의 결과 델파이사는 용인시 구성읍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연구소를 건설하기로 했

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난관, 진입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이유로 연구소 설립을 포기할 위기

에 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델파이 회장이 방한하기 2개월 전에 진

입도로를 완공시켰다. 없는 길도 만들어내는 이러한 경기도의 노력으로 델파이는 투자를 했고, 이

후에도 경기도는 기업을 위한 7개 기업하기 좋은 도로를 완공시켜 총 119개 기업의 투자유치를 원

활히 했다.


5. 부동산업자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슈퍼맨 [스미토모화학]


평택에 위치한 포승공단에 4만5천평(종업원 1천여명)규모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던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은 2억 달러를 투자하여 기존 공장부지 인접에 공장 짓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예정부지는 이미 국내 기업 (주)농심소유의 것. 벌써 공장 설계까지 진행된 상황이라 어려워 보였

다. 하지만 도지사와 실무자들의 노력으로 4만 5천평 부지에 대한 대안으로 당시 경기도가 토지공

사로부터 매입 협상을 하고 있던 9만평의 포승공단 가장자리 땅을 맞교환 하는 카드를 준비하고

끈질긴 노력을 기울였다. 도에서는 토지교환과는 별도로 토지 교환이 가능하도록 등가격으로 9만

평의 토지를 적절히 분할하고, 9억원의 시책추진보전금을 투입하여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03년 11월 수원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동우화인켐, 농심, 경기도의 3자 협

약식이 체결되어 토지교환이 이루어졌다.

이후 2004년 2월 일본을 방문한 손학규 도지사에게 스미토모 회장 측은 "150년 역사에서 정부로부

터 제대로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데 한국의 지방정부가 처음으로 도와주었다"며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또한, 스미토모 회장측이 유관업체에게 경기도 투자를 추천하는 등 신뢰행정을 통

해 반사적 효과를 거둔 바 있다.


6. 0.01초의 아찔한 추억 [NH테크노그라스]


0.01초의 정전. 일반 가정에서는 정전이라고 생각도 못할 짧은 시간이지만 NH테크로그라스에게는

엄청난 손해가 발생하는 시간이다. 제조 특성상 전력이 계속 원활하게 공급되어야 하는데 정전 때

문에 오차가 발생하여 절단시 원하는 사이즈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한전측에 연락을 했을 때 대

수롭지 않게 얘기했지만 이로 인한 손실이 무려 6천만원이었다. 한전측에 항의를 했지만 사전에

알 수 없었다는 대답뿐이었다. 심지어는 올 1월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2초. 4시간 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다. 참다못해 경기도와 협의한 결과 공단까지 오는 다이렉트선이 없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경기도에서 관련기관과 협의해 다이렉트선을 깔아주었다. 덕분에 이제는 0.01초의 악몽

없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7. 물길도 바꾸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100호 기업 탄생 [FCI사]


FCI사는 화성공장을 설립함에 있어서 당초 지하수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염전을 매립하여 조성한

지역이라 용수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경기도에서 40%를 지원하고 화성시에서 60%를 전격 지원하여

상수도 지원사업을 하기로 협의하고 투자를 유치하게 되었다. 현재 주변이 임야와 농지로 둘러싸

인 한국FCI 팔탄공장에는 아직 상수도 시설이 미비되어 급수차를 이용하여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수도 시설을 8월까지 완비하기로 약속하여 인근 주민들

에게까지 큰 선물을 안겨 줄 예정이다.

8. 자장면 미팅 하실래요? [메탈다인]

금속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엔진, 새시, 자동차 시스템과 모듈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

춘 다국적 기업, 메탈다인이 2000년 11월 한국투자유치를 고민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경기도에서

투자유치를 한다는 말을 듣고 메탈다인코리아 상무 윤형식 씨는 투자진흥과에 전화를 걸었다. 관

공서를 상대하는 업무를 처음 맡게 되어 혹시나 공무원들의 융통성 없는 관료주의나 뒷돈을 염려

했으나 왠걸. 오히려 점심미팅 때 자장면을 얻어먹고 왔다. 식사대접을 받으며 관과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한다. 이렇게 깨끗하고 발 빠른 공무원들 덕분에 메탈다인은 9천평에

달하는 대지를 임대 받아 2002년 8월 메탈다인코리아가 설립되었다.


9.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투자협약은 이루어진다. 1만 5천800달러와 바꾼 155억원의 투자

유치. [바이오하트사]

미국 바이오하트사의 세포배양공장을 경기도 평택의 어연한산 외국인전용단지로 유치할 때의 일

. 2006년 2월 12일, 현지에서 1947년 이후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이라던 눈이 오던 날 경기

도 투자유치단은 뉴욕에 도착했다. 미 동부지역의 하늘길, 육로 모두 발이 꽁꽁 묶여 플로리다에

있던 미 본사 회장이 협약식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다음 일정이 있

어 지체할 수 없는 상태. 이때 도움을 준 바이오하트코리아 사장은 본사 레온하트 회장에서 전화

를 해서 전세기를 띄울 것을 제안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뉴욕까지 전세기 비용이 1만

5천 800달러라는 말에 바이오하트코리아 사장은 그 돈을 흔쾌히 지불하겠노라 하여 결국 본사 회

장은 전세기를 타고 약속시간 1시간 전에 투자협약서 사인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10. 실리콘밸리를 마다하고 한국행. [산플러스]

2004년 경기도 지역에 대한 실리콘밸리 첨단기업의 투자유치설명회가 있은 후, 산플러스 민정기

사장은 경기도 손학규 도지사의 한마디를 들었다.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기업들의

천국 실리콘밸리를 마다하고 한국행을 결정하는 데에 대해 모두 그를 말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는 2004년 6월 개발한 첨단 반도체의 원천기술이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유출 되어서는 안되

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11. 넌지시 던진 말에 얻은 추가부지 [일본닛산화학]

일본닛산화학이 2001년 한국 현지공장 설립 이후 현지화 강화를 위해 공장 및 R&D센터의 설립을

고려하고 있을 때였다. 추가부지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에 마침 원하는 입지조건의 인근부지가

없었다. 딱 한군데 공장 옆 빈터가 한 군데 남아 있었으나 이미 다른 곳에 임대가 된 상태여서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경기도의 관계자가 회사를 방문했을 때 넌지시 "요 옆에 땅을 우리

가 좀 쓸 수 없을까요?"하고 물어보았다. 되리라는 희망 없이 던진 말에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

토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그러고 얼마 후 토지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공장이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이미 몇 해 동안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던 토지였는

데 각고의 노력 끝에 허락이 떨어진 것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노력해준

경기도 직원들 덕분이 아닐까.


12. ‘빨리빨리 행정’에 상전벽해 공무원을 실감하다. [프렉스에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프렉스에어가 2004년 공장을 지을 때 박종석 팀장은 30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공무원의 서비스를 체감했다. 이미 창원, 기흥, 여수, 부산 네 군데의 공장을 갖

고 있는 30년 지기의 베테랑 한국 진출기업 프렉스에어의 박종석 팀장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투자

유치나 공장을 짓기 위한 일을 여러 번 해보았지만 경기도처럼 원활히, 그리고 빨리 끝난 적이 없

었다고 한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토지 매입해서 공장을 지으려면 땅사고 분쟁 해결하는 데 3~4년

이 걸리는데, 경기도의 경우 토지매입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인허가를 내는 부분에 있어

서도 경기도 공무원들이 용인시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신속한 진행이 가능했

던 것이다.


13. ‘망해도 좋은’ 한국지사에서 ‘기대가 큰’ 한국지사로. [치소사]

LCD의 핵심소재인 배향막과 액정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기업인

치소사의 한국지사 치소코리아는 처음 96년 진출 시는 연락사무소 정도, 97년에는 수입품 판매를

하다가 2005년 평택 현곡단지에 공장을 짓게 되었다. 이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손학규 도지사의 두

번의 일본방문. 한국에서는 정부 고위직에 상당하는 도지사가 일본 본사를 두 번이나 방문하여 직

접 설명을 하고 유치를 권하는 열의에 감명 받아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맨 처음 한국에 만

들 때만 해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망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본사에서 치소코리아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14. 고속도로와 타협하다. [BOC그룹]

세계 2위의 가스 생산업체 BOC그룹은 입지선정을 마치고 공장을 지으려는 순간 날벼락 같은 소리

를 듣게 되었다. 투자합의 한 지역에 고속도로가 지나간다는 사실. 지정된 공단에 입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입지’라는 형식으로 필요한 지대와 인프라를 회사가 먼저 확보하면서 이 지역을 외

국인 투자지역으로 인정받는 형식으로 투자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일지도 모르는 일이

었다. BOC그룹은 기흥을 최적의 부지로 선택하고 다른 곳으로 옮길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고 결

국 부지를 왼쪽으로 약간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고속도로를 피할 정도로 옮긴 것은 아니었기

에, 고속도로 역시 결국 고가도로 형태로 공장 위를 지나가게 되었다. 결국, 한국도로공사, 경기

도, 기업이 하나 되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여 양보와 타협을 한 결과물로 BOC는 공장부지를 확보

했다.

15. 세계적인 대기업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기술력만 뒷받침 된다면. [엑세스텔사]

외국기업이라고 모든 기업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해외 중소기

업의 경우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지원을 받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곳과 파트너쉽을 맺고, 상호 발

전의 방향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유치하는 측이나 기업 측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엑세스텔사

의 경우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되었다. 엑세스텔사는 고정 무선통신 전문 업체로 CDMA방식을 사용

한 고정 무선통신 시장에서는 LG와 세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경기도의 첨단기업

유치단이 엑세스텔사의 미국본사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한국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한국 내

투자정보나 혜택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들은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렇

게 필요에 있는 기업들에게 접근해 매력적인 투자조건을 제시하는 일이야 말로 ‘찍새’의 진정한

역할인 것이다.

안영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