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Sadawi 태양광 및 괌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 낙찰
두 사업 통해 25년간 전력판매로 약 1조 1,400억 원 매출 기대
한국전력(대표이사 김동철)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괌에서 연이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발주한 ‘Sadawi 태양광 사업’과 괌 전력청(GPA)이 추진한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각각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우디 Sadawi 프로젝트: 대규모 태양광 사업
사우디 Round 5 사업은 2027년까지 총 2,0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전량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370만 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UAE 재생에너지 기업 Masda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를 통해 약 5,400억 원(약 3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 청정에너지 확대
괌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는 132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84MW(4시간용)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를 포함한 발전소를 2027년까지 완공하고, 생산 전력을 25년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 동서발전,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Team Korea’가 수주했으며, 국내 기업의 100% 지분 참여로 진행된다. 사업 성공 시 약 6,000억 원(약 4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며, 삼성물산이 발전소 건설을 전담해 국내 기업의 동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괌에서 망길라오 태양광(60MW)과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198MW)를 운영 중인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괌 전체 발전설비의 약 54%를 점유하게 된다. 이는 내연 발전 위주의 괌 전력 시장에서 청정에너지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리더십 강화
한전은 이번 두 건의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신기술 기반 사업모델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전력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전력산업(K-그리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