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음식점 중 단 6%만이 위생등급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쉐린 가이드와 같은 유명한 음식점들이조차 위생등급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위생등급제가 2017년부터 시행된 이래, 5년간 지정된 음식점 수가 414% 급증했지만, 전체 음식점에 비해 지정률은 여전히 낮은 1.8%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생등급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생등급제란?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위생 상태를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고, 식중독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부터 도입됐습니다. 영업자가 신청하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평가를 통해 위생등급을 지정하게 되는데, 신청부터 지정까지의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2023년 위생등급제 신청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77.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별 영업자들의 신청률은 저조한데, 이는 전체 음식점 수에 비해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와 개별영업자의 지정률은 비슷하지만, 개별영업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전체 지정률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음식점의 낮은 참여율
최근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들 음식점의 위생등급제 신청률은 매우 낮습니다. 2024년 기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232개 음식점 중 14개소만이 위생등급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음식점들이 위생 관리에 대한 인증을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위생등급제를 권장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개별영업자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생등급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세한 개별영업자들에게도 유리한 제도이므로,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과 홍보가 요구됩니다.
위생등급제가 보다 많은 음식점에 적용되어 소비자에게 안전한 선택을 제공하고, 음식점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