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로봇이 함께 순찰을 도는 모습,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문 스타트업인 도구공간이 부천시에서 본격적으로 로봇 순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4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경찰의 순찰 업무에 로봇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도구공간은 패트로버(Patrover)라는 실외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2대를 투입해 부천시 원미구의 두 경찰 지구대에서 운영 중입니다. 이번 로봇 도입의 목적은 경찰 인력의 순찰 업무를 효율적으로 보조하는 한편, 로봇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경험을 쌓는 데 있습니다.
패트로버는 어떤 기능을 제공할까?
패트로버는 지난 5월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받은 모델로, 경찰관과 함께 도심의 인도를 순찰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4채널 카메라를 탑재해 360도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하며, AI 기반의 보안 기술로 화재, 가스 누출, 이상 소음 및 낙상 등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주행 모듈, 사건 발생 시 현장 알림 시스템, 영상 데이터 저장 및 백업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순찰 업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새로운 파트너, 패트로버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이 경찰 순찰 업무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번 로봇 순찰 도입은 경찰관들이 직접 로봇을 사용해보면서 효용성을 검토하고, 향후 로봇 도입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습니다.
도구공간의 관계자는 "패트로버가 경찰 순찰 업무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공공 분야에서 로봇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도구공간은 2017년부터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으로, SKT, KT,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분야에 집중해 실내용 '이로이'와 야외용 '패트로버'를 개발, 현재 전국 50여 곳에서 순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