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온오프라인 뜨겁게 달군 ‘나쁜 나라’

코알라코아 2015. 10. 26. 22:30

 

 

 

 

 

 

“국민만 믿을 수 있으면 절대 ‘나쁜 나라’가 아닙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던 <나쁜 나라> VIP시사회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월호 참사’ 이후 1년간의 과정을 세심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VIP시사회가 열린 것.

 

VIP시사회 현장에는 ‘<나쁜 나라> 극장개봉을 위한 소셜펀딩’에 참여해주셨던 후원인들과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각 시민단체들이 참석했다.

 

정봉주 의원부터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 미디어 몽구, 독립다큐멘터리계의 대부라 불리는 <송환> 김동원 감독, <산다> 박정범 감독, <경계도시 2> 홍형숙 감독, <나쁜 나라> 예고편 음악을 작곡해주었던 김인영 작곡가, 노순택 사진작가, 도법 스님, 김유정 신부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상영 전 진행된 무대인사에는 <나쁜 나라> 김진열 감독은 물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4.16연대 부설 세월호 참사 국민참여 특별위원회’의 안병욱 위원장이 참석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쁜 나라> 김진열 감독은 “이렇게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 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영화가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관객들을 향한 가슴 벅찬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단원고 9반 큰 건우 아버지인 김광배 씨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밖에 없다.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여러분이 저희들의 힘이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밑거름이다”라는 당부의 인사를 했다.

 

 성호 아버지인 최경덕 씨 또한 “우리 유가족들과 관객 여러분들의 공통점은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그 마음일 것이다. 영화를 함께 보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 유가족들의 몫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향해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재욱 어머니인 홍영미 씨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한데 모인 것에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고 전했으며, 4.16연대 부설 세월호 참사 국민참여 특별위원회의 안병욱 위원장 또한 “국민만 믿을 수 있다면 절대 나쁜 나라가 아니다. 이 영화가 우리들 스스로 반성하고,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힘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설파했다.

 

영화를 관람한 게스트들 또한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영화 <나쁜 나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대통령도, 나도, 우리 모두가 어쩌면 ‘세월호’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감옥의 문은 아이들의 아픔과 가족들의 슬픔을 온 마음으로 기억하고, 그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때에만 열릴 것이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김유정 신부 또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다"며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산다> 박정범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동안 ‘세월호 참사’를 많이 잊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고 전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으며, 노순택 사진작가는 "태극기가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태극기가 너무 싫다는 유가족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이렇게 자랑스럽지 못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우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함께 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점차 식어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모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나쁜 나라>는 오는 10월 29일 개봉, 관객들을 만날 예정. ‘세월호 특별법’ 1주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 이 영화를 통해 또 한번 뜨거운 마음들이 모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