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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시회 성장과 함께한 산증인' 삿갓맨, 현장에서 누빈 퍼포먼스 10년 세월의 흔적

코알라코아 2014. 9. 2. 07:40



산업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삿갓과 도포차림으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눈과 발걸음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다아라 기계장터(www.daara.co.kr) 대표이자 월간 산업종합저널지, 인터넷 산업일보 발행인이기도 한 (주)산업마케팅 김영환 대표.

그는 10년 가까이 흐른 세월동안 코엑스와 킨텍스, 부산, 창원,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산업전시회장을 찾아 80여 회가 넘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전시회 명물'로 불리우기도 했다. 전시회 참가업체에서 조차도 그의 행보를 묻거나, 안부를 묻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다.



자동화종합전시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 산업의 발전과 함께 해온 산증인이기도 한 그는 전시회 곳곳을 누비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산업현장을 지켜봐 왔다.

달랑 짚신 한짝 신고 출발한 삿갓 퍼포먼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고무신으로, 또 개량고무신으로 신분상승(?)이 이뤄졌고 본인이 직접 개발한 도포자락 역시 세벌이나 갈아치울 정도로 종횡무진 전국 각지를 순회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지금의 삿갓도 두번째 갈아치울 정도로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 짚신 여섯 켤레가 그와 고락을 같이 했고 하얀 고무신 마저도 자신의 생명을 불태우며 김 대표와 함께 했다. 



일반 젊은이 조차도 그의 기록적인 체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 이면에는 퍼포먼스에 앞서 체력 단련까지 하는 준비성, 초창기 김대표의 변신에 '불가능하다'고 손가락질 했던 이들조차 뒤늦게 찾아 와 벤치마킹하겠다며 손을 내밀거나 제휴를 제안할 정도로 그의 근성을 높이 평가한다.

사실 온라인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들었을때만 하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주변 반응은 냉혹하리만치 차가웠다. 

그러한 연유에는 대기업도 꺼리는 일을 산업마케팅이 시도한다는 사실때문이었고, 당시 인프라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미개척 황무지 상태였던 탓에 주변의 걱정과 시기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 '고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주위의 한결같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아라 성공을 위해서라면 죽는 것 빼고 다하겠다’는 두둑한 배짱과 뒷심을 발휘, 농부가 1년여 쏟은 가을 추수 거두듯, 점점 풍성하게 영글어갔다. 

재무재표 상에서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 왔기에 업계에서는 그를 큰 어려움 없이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오지도 않았다.

자금문제로 상상을 뛰어넘는 고초를 겪은 경우도 수차례, 적자기업으로 소문이 자 금융기관이나 주변 지인들의 경계심 가득한 시선과 맞닥뜨리기도 했고, 직원 급여을 위해 어렵게 꺼낸 도움요청 마저 단칼에 거절당할 때는 커다란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자금압박 때문에 중소기업 대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를 당시 실감했다고 회고했다.

산업마케팅은 이외에도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금조달의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 삶터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매각하지 않고 버텨냈다. 쉽지 않은 세월 동안 인고의 삶을 견뎌낸 그가 맨처음 단행한 것은 바로 사세확장을 통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점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고뇌와 눈물, 희망 등이 고스란히 녹아든 본사 사옥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힘들던 당시, 직원들이 연봉을 자진 삭감하거나 회사 경영난 타개를 위해 동참했던 직원들에게 당시 삭감했던 비용을 고스란히 되돌려 줘 직원들을 감동키기도 했다. 고객과의 약속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약속 하나하나에도 틀어짐이 없는 분명한 사람이었다.

결국 산업마케팅은 마케팅 사업부 및 온라인사업부에 대대적인 인력보강 등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중심으로 다가섰다. 

김영환 대표는 커진 회사 규모에 걸맞게 CEO로서 유능한 부서 책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략적 차별화 경영을 펼쳐왔다. 이들 앞에 높은 산과도 같은 어렵고 힘든 일이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더 커진 가슴으로 서로를 보듬고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음을 김 대표와 직원들은 자신하고 있다.

사업가로서 힘든 길을 걸어온 만큼, 여전히 방향타를 잡지 못하고 어둠 속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인을 돕고 싶은 게 마지막 소망이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쉽지 않은 세월 동안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을 지나며 힘겹게 지나며 탑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데는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고객사가 있었기에 가능했기에 이제는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인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얻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업계에서 온오프라인의 가교역할과 산업 유통 분야의 새로운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퍼포먼스를 멈출수 없다”고 말했다.


펄럭이는 도포자락, 인상적인 퍼포먼스

드넓은 전시장을 도포자락 흔들며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탓에 참가업체들과 관람객들까지 미소짓게 만든다. 덕분에 외국 바이어들의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한다. 



전시기간 동안 다아라 기계장터 직원들도 포스트 맨인 ‘삿갓맨’과 함께 전시장을 무대삼아 홍보활동을 전개해 다아라 기계장터의 브랜드 가치와 대외 인지도 상승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고 킨텍스 제1, 2전시장 입구의 ‘깜짝’ 피켓 홍보를 통해 참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 기계장비 직거래 사이트인 ‘다아라 기계장터’, 산업계 전문 인터넷신문 ‘산업일보’,  ‘산업부동산’,  ‘온라인 전시회’, 그리고 25년 역사와 함께 한 ‘다아라 매거진(구 산업제품정보)’ 등이 승승장구하면서 관련업계에서 ‘태풍의 눈’과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컴맹에 가까운 김 대표가 이 같은 5대콘텐츠를 기획, 구축해 지금의 반열에까지 올려놓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이러니 하다' '그의 상상은 현세를 초월한다'는 말에서도 드러난다.  순전히 시대 흐름을 읽는 혜안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주변인의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할 즈음 미국에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하루 24시간을 늘 다아라와 함께 해 왔으며 '다아라와 결혼했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그만큼 회사경영을 위해 혼신을 바치겠다는 자기암시이기도 하다.

열정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고집스러운 면이 있고 심지어 갖고 있던 모든 사비를 털어 아낌없이 투자하고, 몸과 마음까지 과감하게 내던지기도 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와 남긴 족적

‘고객만족 극대화’와 '정직한 다아라'를 제1의 원칙으로 삼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 덕에 지난 1997년, 잡지발행 9년만에 한국잡지언론상(광고영업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협회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어 1998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수상(발행인 부문)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1991년 창간한 오프라인 잡지 ‘다아라 매거진(당시는 월간 산업제품정보)’의 성공을 한국 잡지업계에서도 신화로 통할 정도다. 이어  2000년에도 (사)한국잡지협회로부터 한국잡지언론상(경영부문)을 수상, 40년 협회 역사상 최단기 최연소자 수상으로 유례가 없었던 일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한 고객정보 '철통보완', 정보유출 원천봉쇄와 해킹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 정보보안에 힘쓴 결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여타 정보보안 기업을 제치고 기술보호분야에서 표창을 수상 점 역시 '고객을 위한 정책'결과로 풀이된다.

최근에도 경사가 또 발생했다. 2014년 2월 문화체육부장관 우수콘텐츠 잡지 2014 부문에 선정되는 등 거침없는 발자욱을 남기고 있는 그를 본 한 언론인 출신 CEO는 “김영환 사장님이 그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산업기계 직거래 사이트를 여는 혜안과 변화의 중심에 서려는 도전정신, 그리고 산업관련 전시장을 돌며 손수 수년째 삿갓맨 퍼포먼스를 통해 홍보하는 열정에 반했다"며 "다아라 기계장터는 기계장비 분야에 있어 오프라인 상의 중간 판매단계를 무너뜨린 유통혁명을 가져왔고 이러한 성공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기계제품의 단가에서부터 상세 스펙, 실제 이미지 등 마치 카탈로그를 보는듯한 완벽한 구성과 오랜 시간에 걸친 관리 노하우를 축적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변화와 변신, 열정으로 한단계 더 도약



한편 산업마케팅은 소사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인지사와 경남/부산지사, 3개 파트너사를 두고 코스닥 상장 준비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전국적인 지사와 파트너 조직을 갖춘 네트워크 망을 형성, 온라인 산업유통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워 둔 상태다. 브레이크 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회사는 최고의 마켓 플레이스라는 명성과 함께 산업현장의 영원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자 공중파 라디오 광고, 보다 최적화 된 모바일 앱 리뉴얼을 앞두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에 앞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김영환 대표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일 50대에 얻은 '득과 실'에 대한 물음에 "득이라면 '다아라'를 품에 안은 것이요, 실(失)이라면 이윤창출에 급급해 하지 않고 정직한 경영을 펼쳐온 탓에 언론사 발행인이자 산업마케팅 대표로서 누릴 수 있었던 부와 명예를 버렸다는 것"이라는 말로 그 간 흔적을 모두 표현했다.

'온라인 산업유통 혁명'이라는 족적을 남겼음에도 자신에게는 늘 혹독할 뿐 아니라 남의 어려움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어쩌면 지금의 ‘다아라 기계장터’를 있게 한 구심점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아무리 강해도 진실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와 변신 앞에선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걸 그를 통해 느껴본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더 넓은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더 많은 산업인들 앞에 'DAARA'를 각인, 회자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