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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아역 고아성, 첫 성인연기 도전

코알라코아 2012. 9. 12. 19:45

 


영화 <괴물>로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 수상 후 TV 드라마 < 공부의 신 >으로 대중적 스타성까지 거머쥐며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고아성의 첫 장편 주연 영화 < 듀엣 >은 뮤직비디오 연출로 이름난 이상빈 감독과 회화적 감성의 네오포크 1인 밴드 '무중력 소년'의 김영수가 음악감독으로 만나 제작한 '웰메이드'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귀여운 여고생 이미지를 벗어나 '수줍은 설렘'을 간직한 풋풋한 사랑 연기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은 고아성과 영화 연출과 연기를 전공한 영국 런던 필름 스쿨 출신 제임스 페이지의 커플 연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혹은 반드시 겪게 될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사랑의 상처로 새로운 만남과 사랑에 냉소를 머금게 된 뮤지션 낸시(고아성)와 잔잔하지만 깊은 눈빛으로 순수한 사랑과 인연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 주는 포토그래퍼 주드(제임스 페이지)의 여행지에서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 듀엣 >은 '상실'마저 아름다울 수 있는 '순수'를 그리워하는 이 시대를 향한 잔잔한 허밍으로 다가온다.

변하지 않을 거라 믿었던 사랑을 떠나보낸 후, 모든 만남과 새로운 사랑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된 낸시는 뮤지션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영국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 에스코터로 만난 주드는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포토그래퍼로 첫 만남에서부터 낸시와 다양한 공통점을 보이며 그녀 곁에 친근하게 다가선다.

다소 까칠하고 새침한 낸시와 자상하고 따뜻한 주드는 서로 너무나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쉽게 가까워지게 된다. 낯선 영국 생활 속에서 낸시는 점차 주드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든든한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주드는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 간다.

여행지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음악에 대한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보듬어 주는 순수한 청춘의 애틋한 사랑을 감각 있게 그려내고 있는 < 듀엣 >은 살아 온 배경과 문화가 다른 낯선 타인들이 만나 음악을 매개로 한 교감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며 순수하던 시절의 꿈과 사랑, 그리고 아쉬운 그리움으로 남게 된 지난 날의 첫사랑을 떠올려 보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