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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공짜’ 앱은 없다

코알라코아 2012. 2. 29. 09:10

“무료 앱에 붙는 광고 없었으면 좋겠지만” 66.9%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말은 기업의 영리한 마케팅 활동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공짜’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 되고 있다. 사람들로 해금 이용하고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가 ‘공짜’라고 믿게 만드는 대표적인 매개체가 바로 광고이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대부분 광고게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그 대신 이용자들에게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이런 플랫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주요한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그 안에 실시간으로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은 무료라는 점 때문에 광고를 봐야 하는 다소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용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광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이상(54.6%)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광고가 있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에 대해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66.9%)이 광고가 있어도 상관없다는 응답(26.1%)보다 훨씬 우세했다. 광고가 게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노출되는 광고가 눈에 거슬린다는 응답(57.9%)이 10명 중 6명에 이를 만큼 광고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대 초반의 남성(66%)과 여성(74%)의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응답자 절반(47.1%) 정도가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을 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1.8%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 있었으며, 유료 다운로드를 받는 경우는 8.2%로 그치고 있었다. 대부분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광고를 삽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노출되는 광고의 인지 경험은 71.2%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이 중 57.9%가 실제로 광고를 클릭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광고를 클릭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작동 중 실수에 의한 것(69.7%)으로, 의도하지 않게 광고를 클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관심이 있는 광고가 노출됐거나(12.4%),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10%) 자발적으로 광고를 클릭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었다.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적인 편이 아니었다. ‘호감이 간다’, ‘유익하다’, ‘믿을만하다’, ‘정보가 풍부하다’, 재미있다’, ‘새롭다’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동의하는 의견이 20%를 높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이용 중 관심을 끈다는 응답이 23.2%로 그나마 높은 편이었으며, 모든 항목에서 40대 남녀의 동의율이 다소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광고에 대한 거슬림과 불편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전환 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2%만이 유료 전환의향을 가지고 있는데 그쳤다. 유료화 전환을 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었으며(58%), 유료로 구매해서 이용할 만큼 애플리케이션이 괜찮지 않으며(22.4%), 광고가 있더라도 무료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17.8%)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최근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포인트나 적립금을 제공하는 광고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는 데, 여기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인지하고 사용하는 응답자는 10.7%에 그쳤으며, 인지만 하고 있는 응답자도 17.9%로 적었다. 광고전용 애플리케이션의 유용성에 대한 평가 역시 18.7%로 좋지 않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은 평균적으로 10~19개(31.1%) 또는 20~29개(20.2%)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있었으며, 50개 이상을 다운 받은 응답자도 22%로 많은 편이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는 게임(77.5%, 중복응답) 콘텐츠였으며 지역/지도/위치(69.3%), 음악(69.2%), 카메라/사진/동영상(65.9%), SNS(63.7%)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다운로드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실제로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이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게임 애플리케이션(46.5%, 중복응답)이 다운로드 횟수만큼 많이 이용되는 가운데, SNS(37.5%)와 검색(30.5%), 음악(30%), 커뮤니케이션(25.8%), 지도/위치(25.8%) 순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