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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억원 들여 7년간 개발한 신기술 누가 보상?

코알라코아 2010. 4. 28. 11:18

'LCD 패널 감광제' 산업기술 유출범 검거

 

 

약 4천억원대의 산업기술을 빼돌리려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표시장치) 패널 감광제 주입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주)OO코리아에서 재직하던 자들이 퇴사하면서, '반영구 사용 가능한 LCD 감광제 주입장치' 신기술을 빼돌린 후 동종업체를 설립, 향후 5년간 4,00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을 입힌 前(주)OO코리아 마케팅 이사 조 모씨(45세, 남) 등 2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과 배임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2년 3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주)OO코리아 마케팅 이사로 재직하면서 같은 회사 마케팅 과장이던 손 모씨(38세, 남)와 함께, ‘LCD 감광제 주입’ 신기술을 빼낸 후 회사를 차려 기존 마케팅 자료 및 노하우를 활용,국내 시장에 판매하자“고 사전 공모 후 약 3개월간에 걸쳐 ’신기술 설계도면‘ 등을 노트북과 USB에 담아 순차적으로 유출한 혐의다.


이들은 같은 해 11월 경 (주)OO머티리얼스를 설립, LCD 감광제 주입장치를 만들어 국내 대기업인 OO화학(株) 등 10여개 회사에 판매, (주)OO코리아의 향후 5년간 예상 매출액 4,000여억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LCD 감광제 주입장치’ 신기술은 기존 기술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공정용 감광제를 플라스틱 용기나 드럼에 감광제를 직접 분출․가압해 TFT-LCD 패널에서 기포와 이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불량률이 높아 제조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었던 반면, 신기술은 감광제를 직접 가압하지 않고, 자체개발한 ‘특수 비닐포장재’를 사용하여 용기와 비닐포장재 사이의 커넥터를 통해 가스를 가압하는 방식으로 감광제를 분출시켜 기포와 이물질 발생을 억제한 것은 물론 감광제를 최대 99.8%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용기 교체 대신 비닐 포장재만을 교체하는 방법으로 감광제 주입장치를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어, 획기적인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 개선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 씨 등 2명에 대하여 불구속하고, 추가 공범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확대 수사할 예정이다. 

 

LCD 패널 감광제란?
사진의 건판이나 필름․인화지 따위의 감광성을 높이거나 부여하는 약제로 컬러필터 감광제는 LCD(액정표시장치)의 핵심소재다. 컬러필터 감광제는 LCD에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액상 화학물질로 톤당 가격이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반도체 공정기술과 사진식판기술, 소재공학 및 정밀화학 등의 첨단기술이 종합돼야 만들 수 있는 첨단 소재로 그동안 일본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新기술로 LCD 감광제의 시장규모는 세계적으로는 8,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