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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아들 던컨 존스, 이사강과 우정과시

코알라코아 2009. 11. 25. 18:00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 스타일 런웨이쇼 [코코 앤 마크]에 데이빗 보위의 아들인 영화감독 던컨 존스(Duncan Jones, 38, 영국)가 전격 출연해 영화감독 이사강과 우정을 과시했다.

 

영국의 전설적 로커 데이빗 보위의 아들이자,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극찬한 신예감독 던컨 존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둔 SF 영화 <더 문(The Moon)>의 특별시사회를 위해 지난 11일 한국을 찾았다. 이에 영국 런던필름스쿨 유학시절 친구로 돈독한 인연을 쌓았던 이사강 감독이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통역을 위해 특별히 동행한 것.

 

던컨 존스 감독은 다음날인 12일에 이사강이 참여하고 있는 [코코 앤 마크] 촬영장에도 함께해 레더(가죽) 패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던컨 존스는 <매트릭스><5원소>를 예로 들며 미래적인 배경과 와일드한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는 의상이 바로 레더라며 영화 속 패션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특별히 생각나는 영화로 <블레이드 러너>를 꼽으면서 이 영화는 차기작인 <뮤트>의 영감을 주기도 한 영화라며 영화 속에서 룻거 하우어가 거친 악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깃을 세운 가죽 재킷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하기도. 또 던컨은 천재화가 바스키아의 전기를 그린 영화 <바스키아>에서 앤디 워홀 역을 열연한 아버지 데이빗 보위의 글램 록 속에 엿볼 수 있는 레더 패션 이야기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블링블링>이란 자신의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기도 한 이사강 감독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창시절 자신과 같이 영화감독을 꿈꾸던 던컨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이번에 그의 데뷔작인 영화 <더 문>이 세계 영화제의 찬사와 함께 한국개봉이 결정되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홍보도우미로 발벗고 나섰다는 후문. 11일 있었던 공개 대담은 던컨 존스 감독이 소개하는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와 영국 학창시절의 특별한 기억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문>42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총 4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가까운 미래, 달표면에서 새로운 에너지 차원을 채집하는 주인공 샘이 지구 귀환을 앞두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담고 있다.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온 던컨 존스가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영화 속에 한글로 사랑이라는 단어와 태극기를 등장시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우주기지 이름을 ‘사랑(SARANG)’으로 지은 것에 대해 “사랑이란 단어는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느낌의 신비로운 단어”라며 “SF 영화지만 그 안에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가족애와 사랑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