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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형문화재 7점 추가 지정

코알라코아 2008. 7. 11. 09:49


'봉수당 진찬도'  동국대 박물관 소장 문화재 등


서울시가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 '봉수당 진찬도(奉壽堂進饌圖)','희경루방회도(喜慶樓枋會圖)'등의 회화와 통일신라시대 불상, 동대문구 지장암 소장 불화 등 총 7점의 문화재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함에 따라 서울시 문화재는 총 387건(유형문화재 254건, 기념물 25건, 민속자료 29건, 문화재자료 41건, 무형문화재 38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봉수당 진찬도(奉壽堂進饌圖)'는 '화성능행도병(華城陵幸圖屛)'8폭 중의 한 폭으로 '화성능행도병'은 정조가 1795년(정조 19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에 걸쳐 화성에 있는 부친 사도세자(1735-1762)의 묘소인 현륭원에 행차 했을 때의 주요 행사를 그린 병풍으로, 그 중 '봉수당 진찬도'는 현륭원 행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였던 혜경궁 홍씨의 탄신 일주갑을 기념해 베풀어진 진찬의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봉수당진찬도'는 동국대학교 소장본 외에도 국립박물관 및 일본 교토대학 문학부 소장본 등도 있지만 동국대학교 소장본은 다른 진찬도에 비해 채색의 농도가 짙고, 묘사가 정밀하며 마치 위에서 본 듯 축약된 병풍 화면형태라든지, 인물들의 실감나는 동작 표현 등은 여타본 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비록 단폭(單幅)으로만 전해오지만,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가필의 흔적이 없으며 19세기 기록화로서 자료적 가치가 높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한 동국대 박물관 소장 '희경루방회도(喜慶樓枋會圖)』는 1546년(명종 1년)에 있었던 증광시(增廣試)의 합격 동기생들이 전라도 광주 인근의 누정(樓亭)인 희경루에서 20년만인 1567년에 다시 만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계회도(契會圖)로, 계회장면 뿐만 아니라 좌목(座目,참가자들의 이름·자·호·본관, 계회 당시의 품계와 관직 등을 기록한 글)과 발문(跋文) 등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가필의 흔적이 없고, 내용상 16세기의 방회도는 알려진 예가 극히 적어 사료적 가치가 있으므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밖에 동대문구 지장암 소장 '신중도'와 '감로도'는 두 점 모두 경기도 광주 영장산 법륜사(현재는 폐사)에서 1889년에 조성된 불화로,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에서 유행했던 전형적인 불화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조성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동 시대를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