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멜로와 리얼 무협의 환상 조합
여명, 진혜림 살인미소 속 간담회 참여
오는 4월 9일 개봉하는 영화<연의 황후>가 3월 28일, 주연을 맡은 여명과 진혜림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연의 황후>을 위해 전격 내한한 여명과 진혜림은 이 날 시사회가 끝난 후 상영관마다 “안녕하세요, 여명입니다” “안녕하세요, 진혜림입니다”라고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이들은 약 40분간 진행 된 간담회 내내 미소를 지으며 응대, 화기애애한 간담회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특히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되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매우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네티즌들의 실시간 질문에도 답변하는 가 하면 모든 간담회가 끝날 때에는 다시 한 번 영화 잘 부탁 드린다는 한국말 인사로 참석한 이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명과 진혜림의 내한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연의 황후>는 프리미어 시사회 이후 판타지 멜로와 리얼 무협의 환상조합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4월 9일 그 매력적인 신화의 실체를 밝힐 것이다.
<여명과 진혜림 간담회 전문>
사회자: 먼저 두 배우분이 인사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명:“여러분 안녕하세요”(한국말)
- 진혜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국에 다시 와서 너무 좋아요”(한국말)
사회자-<연의 황후> 한국 개봉 소감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명: <연의 황후> 시사회에 와 주셔서 오신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보일 때 그 수의 많고 적음이나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작품을 보러 와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 진혜림: 일단 너무 기쁩니다. 정말 힘들게 찍은 영화가 이렇게 한국 관객분들에게도 보여질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들이 부디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1. 여명씨는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멜로라인을 책임지셨습니다. 실제로 겪어보시지도 않으셨을 테고, 전쟁 속 사랑의절박한 심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연기를 함에 있어 어떤 고민을 하였나?
- 여명: 이 작품 속에서 전쟁이 펼쳐지는데 내가 맡은 역할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혜림이 연기한 연비아 공주를 만나 우리만의 다른 드라마를 하나 더 탄생시킨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간단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처럼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이럴 때마다 나는 그리고 나만의 몰입하는 방법으로 촬영에 임하였다. <연의 황후>는 나에게 정말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쟁 속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지는 전개방식이나 소재도 새로웠고, 그토록 존경하는 정소동 감독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진혜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솔직히 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웠던 것이 다 커버되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새로운 사람들과 한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느라 어려운 점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질문2. 여명이 밝히는 자신만의 몰입방법은?
- 여명: 영화를 여러 작품을 하다 보면 찍을 때보다 찍고 나서 배운 게 더 많다. 이 작품을 하면서 역시 느낀 것이 있는데, 몰입이 어려웠기 때문에 최대한 현장에서 다른 것은 배제하고 내가 몰입해야 할 캐릭터의 정서를 느끼려고 노력했다. <연의 황후>에서는 특히 그간 연기를 하면서 내가 하지 않았던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데 캐릭터의 마음과 정서에 최대한 몰입을 하고 노력하였다. 나만의 몰입방법을 이야기 하자면 촬영 현장에 나가면서 파란 하늘, 녹색 나무를 보게 되면 내 마음 속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다시 시나리오를 본다. 그러면 내 본연의 모습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질문3. 액션을 본인이 직접 소화해 내었는데 에피소드는?
- 진혜림: 처음으로 액션을 찍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았는데 3개월 동안 칼, 검술, 궁술, 말타기, 검투, 레슬링 격투기 훈련을 받았다. 사실 영화를 찍으면서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충분히 시간을 많이 주었고, 지도할 때는 안전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지도해 주셨다. 그리고 “켈리 너는 할 수 있다”라고 끊임없이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셨기에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 속에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질문4. 진혜림은 홍콩최고가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가수로서도 활약이 대단한데 개인적으로는 가수와 배우 중 어느 쪽이 더 애착이 가는가?
- 진혜림: 배우로서의 직업을 생각하면 좋은 시나리오 받아서 좋은 작품을 찍고 오랫동안 그 인물로 기억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동시에 가수라는 직업은 영화로는 보여주지 않은 모습, 무대 위에서 섹시하고 에너지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때에는 팬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배우와 가수, 둘 다 다른 성취감을 나에게 준다. 어느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질문 5. 여명도 연기, 노래,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데 모든 것을 다 소화해내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한국에서의 공연 계획은 없는가?
- 여명: 일단 질문에 감사 드린다. 요즘 인터넷이 많이 발달하였고 온라인상에서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가수로서 나는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여러분을 찾아가고 배우로서도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나는 적당한 시기에 해야 할 일이 생각나고 이를 수행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영화로 이렇게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지만 콘서트와 같은 공연기획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
질문 6. 진혜림씨는 이전의 한국에서 알려진 이미지는 차분한 이미지인데, 이번 영화 초반에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두 캐릭터 중에 자신의 성격에 더 가까운 것은 어느 것이었는지?
- 진혜림: 사실 이 질문이 나왔을 때 여명씨가 <연의 황후>에 내가 출현한 것이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 이전의 나의 모습이 너무 여성적이어서 이번에는 나의 신세대적인 여성으로서의 모습, 새로운 여성상의 트렌드를 창조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면 좋을 것 같다.
질문7. 영화 속 사랑이야기가 너무 아름답다. 진혜림이 여명을 떠나 보내는 장면에서 좀 더다른 아이디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여명: 지금 시대에서 영화를 보고 진부하고 혹은 전위적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배우로서 현장에서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 최대한 맞춰보려고 노력하는 역할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감독님이 심혈을 기울여 고심 끝에 탄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배우로서 그것을 존중하고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감독님이 계셨다면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실 수 있겠지만 지금 내가 출연한 배우로서 이렇게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장면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현장에 너무나 많은 컴퓨터들이 있어서 ‘컴퓨터 합성을 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치 않게 나는 정말 절벽에서 그 기구를 타고 촬영하였다. 나는 분명히 합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놀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구가 조금 덥긴했지만 정말 너무 편했다.
질문 8. 정소동 감독은 세계적 무술감독으로도 유명하지만 <천녀유혼><동방불패>와 같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을 만든 바 있는 정소동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하다. 역량 있는 감독과 작업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소감은?
- 진혜림: 일단 정소동 감독님이 영화계에서 갖고있는 역량이나 존재감이 있기 때문에 신뢰감 100%로 작업에 임했다. 다만 감독님이 이번 영화에서 그전 자신의 영화 스타일에서 한 발짝 나아가고, 한계를 초월하는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시면서 기존 작품보다 배우에게 더 많은 요구사항이 있었다. 때문에 나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나는 이전에 시대극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백지와 같은 상태였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백지 한 장을 내 놓고 ‘감독님 마음대로 표현하세요’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번에 정말 많이 배웠고 큰 경험이었다.
- 여명: 정소동 감독님과 첫 작품이었다. 작품을 통해 감독님의 세계는 많이 봐 왔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정소동 감독님이 정말 철저하고 완벽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은 뒷걸음을 치지 않으시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는 분이다. 그 분의 영화를 만드는 세계, 그 능력은 훨씬 상상을 초월한다. 무술만으로 세계적 위상을 차지하는 분이지만 그 이상의 능력 갖고 있는 감독님이다. 단 몇 달 함께 작업한 것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지만 홍콩 제1세대 감독인데도 지금까지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대단한 것 아닌가? 감독님과의 재미있는 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동차를 사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고,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질문9.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제가가 너무 좋다. 함께 부르는 것은 처음인가?
- 진혜림: 여명씨와 같은 음반 프로듀서의 음악을 받는다. 때문에 이전부터 우리의 노래는 비슷한 스타일이 많았다. 이번에 드디어 같이 부르게 되었다. 목소리 색이 비슷해서 노래를 부를 때 호흡이 잘 맞고 음성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즐거웠다
- 여명: 같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것 즐거웠다. 영화 때문에 함께 작업한 좋은 음악이 더 있었다. 영화에 쓰여지진 않더라도 음반을 내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질문10. 가수로 활동하니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영화를 찍을 생각은?
- 여명: 뮤지컬 영화도 기회가 된다면 충분히 할 생각이 있다.
질문11. 한국에서 인기 많은데 한국 감독님, 배우 중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 여명: 한국 배우나 감독 중에 한국 배우 친구와 같이 하고 싶다.
질문12. 빡빡한 공식일정이 있는데 한국에서 꼭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연의 황후> 인사말?
- 여명: 시간이 된다면 한 달 정도 살면서 운전하고 다니면서 맛있는 거 먹고 생활을 해 보고 싶다.
- 진혜림: 한국에서 일정 중에 쉬는 시간이 있다면 떡볶이 먹으러 가고 싶다. 그리고 팬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 주면 좋겠다. “떡볶이 정말 맛있어요! <연의 황후> 많이 사랑해 주세요”(한국말)
- 여명: 진혜림이 무술을 왜 이렇게 잘했나 생각해보니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한국말도 곧 잘하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한국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고, 인연이 있다면 다시 즐거운 만남을 갖게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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