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의 ‘가을 멜로 특집’의 세 번재 작품 ‘그렇고 그런 사이’ (극본 홍정희, 연출 한상우)가 오는 10월 16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출연진으로는 코믹에서 멜로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연기파 배우 예지원이 남편의 1주기 추모식에서 남편의 여자 후배와 만나는 은하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이번 드라마로 7년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한다. ‘태릉 선수촌’, ‘유령’ 등에서 신선하고 당찬 매력을 선보였던 신예 송하윤이 은하의 남편 태수를 연모했던 ‘오피스 와이프’ 준희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두 여인의 사랑을 받았던 완벽주의자에 지성미 넘치는 기자 태수는 조연우가 맡았다. 한편 ‘여왕의 교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영유가 은하와 태수의 중2 딸 유정 역으로 출연해 진구 역을 맡은 그룹 스피드의 성민과 ‘중학생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렇고 그런 사이’는 북촌 한옥에서 수제 캔들 공방과 게스트하우스 ‘은하수’를 운영하는 은하(예지원)가 남편 태수(조연우)의 블로그 이웃을 모아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하며 시작된다. 그날 찾아온 남편의 여자 후배 준희(송하윤)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은하는 남편과 준희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점점 의심하게 된다. 은하와 준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사춘기 커플 유정과 진구의 풋풋하고 엉뚱한 연애가 벌어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전개되면서, 은하 모녀와 준희는 태수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그렇고 그런 사이’는 ‘적도의 남자’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한상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1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삼호정야사’로 우수상을 수상한 홍정희 작가의 대본은 미묘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예지원은 이 대본만 보고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정다운 옛 정취가 살아 있는 계동을 배경으로 이 세상에 없는 태수를 둘러싼 은하 모녀와 준희의 추억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은 ‘그렇고 그런 사이’는 마음마저 따끈해지는 아날로그 감성의 힐링 드라마로, 이번 ‘가을멜로특집’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