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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 도망치는 딸 필사적으로 잡으려는 아빠

코알라코아 2013. 7. 16. 13:24

 


KBS 1TV 저녁일일극 <지성이면 감천>(극본 김현희, 연출 김명욱)에서 한용덕(길용우 분)의 근심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천둥벌거숭이처럼 철없기만한 딸 기은(하연주 분)의 동욱(임윤호 분)을 향한 짝사랑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지만, 매번 쏙쏙 빠져나가는 기은 덕에 24시간 철통 보안이 필요한 지경에 이른 것.

용덕이 이토록 동욱을 못마땅해 하는 건 그가 교도소에서 가출소 기간 ‘보호 관찰’ 중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보호관찰 중인 가운데도 싸움에 휘말려 자신의 딸까지 연루시켰기에 산뜻하지 않은 이들의 첫 만남이 악연처럼 시작된 연유다. 더구나 애지중지 키운 딸을 죽네 사네 쫓아다니는게 아니라, 딸이 죽어라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상대가 그 마뜩찮은 동욱이라는 사실은 더욱 용덕을 언짢게 만들며 감시의 날을 바짝 세우게 만들었다.

용덕에게 기은은 한낱 철부지, 사리 판단 안되고 세상물정 모르는 딸이 불안한 그는 “남자는 남자가 봐야한다“는 철칙으로 매번 딸에게 주의를 주지만 기은은 이미 동욱에게로 완전히 기운 상황. 처음엔 부잣집 아들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고아에 빵집에서 일하는 그것도 교도소에서 막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살짝 배신감(?)을 느끼지만, 이내 자신에게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한 동욱이 심하게 신경쓰이며 그의 주위를 맴돌게 되면서 본격적인 구애작전으로 돌입하게 되자, 용덕은 더욱 미치고 팔짝 뛸 지경에 이르며 딸을 더욱 감시했다.

그저 잘 감시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며 경고만 했으나 계속해서 몰래 동욱을 만나러 나가자 미용실까지 함께 갔고, 미용실에서조차 기은의 탈출이 이어지자 노발대발한 용덕은 딸의 머리를 빡빡 깎겠노라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방해가 심해질수록 고난이 더해질수록 사랑은 깊어지는 법. 급기야 용덕은 영화사 사무실로 이래저래 도망나가기만 하는 딸을 데리고 출근하고, 벌로 청소를 시킨다. 기은이 걸레를 빨기위해 화장실로 들어서자 때마침 동욱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오게 되고, 불을 향해 겁없이 뛰어드는 한 마리의 불나방 마냥 기은은 어떻게든 동욱을 만나고자 화장실 문밖에서 지키고 있던 용덕을 피해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딸의 인기척이 없자 이상함을 느낀 용덕이 화장실 문을 열고서야 탈출 사실을 알게돼 창문으로 뒤따라 나가려하고, 이때 마침 들어온 청소아줌마의 등장으로 용덕은 도둑으로 의심받아 엉덩이까지 맞는 수난을 겪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