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의료용 소모품 공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주사기·주사침 제조업체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생산·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한국백신 사업장에서 주사기·주사침 안정 공급을 위한 제조시설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사기·주사침 제조업체 4개사와 포장재 제조업체 1개사 등 관련 업계와 단체가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 업체의 주사기·주사침 생산 및 재고, 국내외 공급 현황을 보고받고,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조달과 수출입 물류 등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전쟁 장기화에 따라 플라스틱 등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생산 확대와 수급 안정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업체들은 간담회에서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방안 마련, ▲대체 원자재를 사용할 필요가 생길 때 해당 품목에 대한 변경 허가·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 적정 수가 산정의 필요성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규제·허가 절차에서 지원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고, 필요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이번 현장 점검이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주사기·주사침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주사기와 주사침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구비돼야 하는 필수 의료기기”라며 “정부는 생산 및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