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식 직급 명칭 폐지, 직무 중심 체계로 개편
사내 시스템에서 직급 표시 제거, 직군·호칭 중심 표기 도입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 전면 개편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창사 이래 유지해 온 연공서열 중심의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위계적 성격을 띤 ‘숫자 표시 직급(1직급~6직급)’ 체계는 직무 중심의 체계로 변경됐다. 새로운 직급 명칭은 **‘선임,’ ‘일반,’ ‘현장·기술,’ ‘전문·사무’**로, 직위와 직무 중심으로 단순화되어 협업과 실무 중심의 문화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칭 차별 요소 제거
기존 체계에서는 직원 간 호칭에 차별이 존재했다. 예를 들어, 입사 10년 차의 전문·사무직 직원(기존 6직급)은 여전히 ‘사원’으로 불렸지만, 입사 4년 차의 일반직(기존 4직급)은 ‘대리’로 불렸다. 개편된 체계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호칭을 대졸 입사 수준의 기준으로 통일, 직급 간 불필요한 차이를 제거했다.
또한, 사내 시스템에서 동료 직원 검색 시 표시되던 숫자 직급 정보는 삭제됐으며, 대신 직군(담당 업무)과 호칭(호칭 방식)으로 대체됐다. 예를 들어, 기존의 ‘6직급 박전기’는 ‘사무기술담당 대리 박전기’로 표기되어 실질적인 협업과 소통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한 주요 변화
한전은 직급과 호칭 체계의 개편 외에도 직무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상위 직급 통합(2021년): 공공기관 최초로 최상위 직급인 1(가)와 1(나)직급을 통합, 연공서열 관행에서 탈피하고 능력 중심의 문화를 강화했다.
직무경력 Index 도입(2022년): 승진 심사 시 수행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반영한 ‘직무경력 Index’를 도입,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 승진 구조를 혁신했다.
한전은 공기업 특유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도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직원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