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KBS
김C가 웃었다(?!)
좀처럼 표정의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김C.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는 웃긴 상황에도 그의 표정의 변화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김C도 웃게(?) 만드는 상황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니 그 사연이 심히 궁금해진다.
김C는 오는 23일(일요일) 밤 11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 예정인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의 세 번째 작품 ‘들었다 왔다’(극본 유미경, 연출 이정섭)에서 주인공 남궁상 역을 맡았다.
연출 이정섭 감독이 김C의 캐스팅 배경을 우스갯소리로 “가장 궁상맞게 살았을 것 같은 배우를 찾으려 했다”고 말한 것처럼, 김C가 열연할 남궁상은 그의 이름처럼 왠지 초라하고 꾀죄죄한 인물이다. 모친의 “결혼해라”라는 구박은 이미 단련이 됐고 혼자 여행하기, 커다란 곰 인형과 맥주 마시기가 삶의 일부가 됐으며 흰 머리카락도 신체의 일부가 되어 버린 내일 모레 불혹 ‘마흔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는 그다.
회사 직원들에게 하는 잔소리조차 열정 부족으로 귀차니즘을 느끼고야마는 남궁상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한 여자가 있다. 지쳐 있을 때마다 커피처럼 기운을 북돋아 준 마법 같은 휴식을 안겨준 그녀, 바로 같은 회사 직원 진아(신소율)다. 진아와 놀이공원 데이트에 나선 남궁상. 과연 꽃중년이 아닌 ‘꼭중년’ 궁상도 나이를 뛰어 넘는 로맨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1월 23일 서울 송파구의 놀이공원에서 진행된 단막극 ‘들었다 놨다’ 촬영 현장. 방학 시즌을 맞아 개장 시간부터 많은 인파가 모인 이날 현장에서는 김C와 신소율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신소율은 오랜만에 찾은 놀이공원에서 촬영 쉬는 시간에 틈틈이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했고 초고난이도의 놀이기구도 거뜬히 소화, 강심장의 소유자임을 입증하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리고 김C에게 전달된 ‘들었다 놨다’ 제작진의 사슴뿔 헤어밴드. 놀이공원의 필수 아이템인 헤어밴드에 김C는 처음에 두 손을 내저으며 애교 섞인 투정으로 거부했지만 이내 머쓱해하다가도 만족스러운 듯 촬영 내내 헤어밴드를 머리에서 벗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방송관계로 잠시 숨을 고른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는 세 번째 작품으로 ‘들었다 놨다’를 내놓았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벼운 40대 노총각 노처녀의 일상과 나이가 로맨스를 못 따라가는 아픈 현실의 남궁상이 삶의 남은 한 조각을 찾아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C, 우희진, 신소율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