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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쌍팔년도 패션 '역시 명불허전 슈퍼갑'

코알라코아 2013. 4. 3. 10:59

 

사진제공= 방송캡처
 

역시 김혜수였다. KBS 월화드라마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혜수가 ‘직장의 신’ 첫 방송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막강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제작 KBS미디어/MI Inc.)은 시청률 8.2%(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전국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보다 많이 상승한 수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방영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것.

이날 방영된 제1화 ‘미스김 비긴즈’는 히로인 김혜수의 등장을 알리는 ‘직장의 신’의 프롤로그. 김혜수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캐릭터를 완벽히 살려내며 시작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혜수는 국내 최초 자발적 비정규직 사원이라는 콘셉트를 연기력으로 100% 표현했다. 먼저 감정이 배제된 무표정한 얼굴과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목소리, 쌍팔년도 머리끈과 무채색 정장에도 화려하게 빛나는 비주얼은 미스김이란 캐릭터를 외적으로 완성시켰다. “제! 업무입니다만” “퇴근시간입니다만” “점심시간입니다만” 등의 ‘~다만’으로 끝나는 단답형의 말투도 미스김의 철두철미한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데 한 몫 했다. 대사가 없으면 눈빛으로 압도했다.

카리스마는 코믹 연기에도 통했다.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에서 아이러니하게 뿜어져 나오는 절제된 내면의 연기가 도리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 시킨 것.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이날 방송에서 김혜수는 빨간 투우복을 입은 투우사로 시작해 집시 복장을 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검은 정장 차림의 계약직 사원, 굴삭기를 손수 모는 중장비 기사, 정열의 살사 댄서까지 무려 다섯 사람 분의 역할을 선보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미스김 대박’, ‘미스김 짱 멋져~’, ‘미스김 간만에 시원하네’ 등 미스김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과 SNS 등으로 쏟아져 나왔다. ‘오랜 만에 재밌는 한국 드라마’ 등 드라마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직장의 신’ 관련 검색어도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88만원 세대의 직장인과 주요 업무에서 밀려난 직장인을 리얼하게 연기해낸 정주리 역의 정유미와 무정한 역의 이희준 등 ‘직장의 신’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일본 원작까지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며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미스김의 변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변화무쌍함이 미스김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높여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핵심 요소다. 극중 어느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미스김의 기세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배우 김혜수의 미스김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스김은 김혜수 외의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김혜수라는 배우의 색깔과 꼭 맞아떨어지는 배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