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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월척 사진’, 알고 보니 절묘한 합성이었네

코알라코아 2013. 2.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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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르디미디어]

 
원양어선을 탄 배우 권상우는 어떻게 ‘대물’을 낚았을까?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14회에서 권상우가 커다란 물고기를 들고 찍은 ‘월척 사진’은 절묘한 합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사진은 극중 차재웅 변호사로 신분을 바꿔 살고 있는 하류(권상우)가 동생의 안부를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보여준 것으로 원양어선에서 조업 중인 동생이 배 위에서 대어를 들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아버지를 안심 시키려고 수정(고준희)이 준비한 것인데 “어떻게 구했느냐?”는 하류의 질문에 수정은 “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실존인물이 아닌 가짜 사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무심코 지나친 이 장면의 사진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바쁜 촬영시간에 쫓기는 권상우가 한가하게 바다낚시를 갈 수도 없거니와 설사 갔다고 하더라도 그처럼 ‘대물’을 잡을 확률은 거의 없다.

‘야왕’의 조연출 박수진 PD는 “사진의 원래 주인공은 방송인 붐”이라고 밝히며 “드라마 속 중요한 장면을 위해 흔쾌히 사진을 제공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최근 제주도 바다낚시에 나섰던 붐이 대어를 잡은 기념으로 트위터에 올렸던 것이다. 당시 붐은 “내 인생 최고의 월척”이라며 감격의 뜻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사진의 얼굴 부분을 권상우로 컴퓨터 그래픽 처리했다. 하류가 선의의 거짓말로 아버지에게 효도했듯이 제작진은 절묘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춰진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가공의 소재인 ‘페이스오프’나 ‘영혼 체인지’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간단히 해결된 것이다. 권상우 역시 붐의 표현대로 ‘야왕’을 통해 ‘연기 인생의 월척’을 낚은 셈이다.

동료배우들의 특별출연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얼굴 없이 몸체만 빌려준(?) ‘특별한 출연’은 처음이어서 잔잔한 웃음을 안겨준다. 그야말로 ‘낚시성 사진’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쌍둥이 형제 하류와 재웅이 만나는 장면에서도 감쪽같은 그래픽으로 실감나는 화면을 연출했다.

또 부상으로 아이스하키를 포기한 도훈(정윤호)의 책상 옆에 작은 모형의 하키 피규어를 배치했고 도훈의 생부가 소포로 보냈던 오래된 스크랩북은 실제로 20년 넘은 실물을 구해 촬영하는 등 리얼리티를 높였다.

다해(수애)가 돼지죽통에 반지를 던지는 장면 역시 실제로 백금반지를 사용했으며 반지가 가라앉는 장면만 2시간을 촬영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노력에 힘입어 ‘야왕’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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