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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들, 배고파서 성매매? ‘가출팸(fam), 위험한 동거’

코알라코아 2012. 7. 12. 11:44

 


한 해 가출청소년 20만 명, 해마다 3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가출 청소년의 나이는 점차 어려지고 범죄는 더욱 흉포화 되고 있다.

KBS '추적60분' 취재진은 위험한 동거의 현장, 가출팸을 밀착 취재했다.

취재진은 가출청소년으로 가장해 가출팸을 운영하는 S군을 만났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S군은 특별한 확인절차없이 집으로 안내했다. 인터넷 채팅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은지 이틀 만의 일이었다. 작은 방 한 칸에 가구는 침대 뿐. 남,녀 5명으로 이뤄진 가출팸은 방세를 모아내고 식사준비, 청소, 설거지 등 각자의 역할을 맡아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은 외로워서, 안전을 위해서 가출팸을 찾았다고 말한다.

사기 쳐서 하루에 100만 원 벌었어요. 다 합쳐서 4천만 원? (가출청소년 19세 Y군)

남자애들이 아저씨 찾아서 여자애들 보내요. 30분 동안 아저씨랑 자다 오면 10만 원 벌고.. 모텔 방도 아저씨가 잡아주니까 거기서 다 같이 자기도 하고..(가출청소년 17세 S군)

■ 갈 데까지 간 청소년 범죄
자정이 가까운 밤, 두 명의 10대 여성이 한 남성과 만났다. 유흥업소로 들어간 이들, 하지만 10분 뒤 여성들은 사라지고 남자는 거리 위에 혼자였다. 이것은 애인대행 사기.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과 만날 약속을 잡고 돈을 입금 받은 후 도망가는 신종 범죄 수법이었다. 월세를 마련하기위해 가출팸에서 벌인 범죄였다.

■ 초등학생 가출이 늘고 있다
취재진은 동대문경찰서 실종수사팀과의 동행취재를 통해 상습적으로 가출하는 12세 Y군을 찾았다. Y군을 만났을 때 그의 몸에선 술 냄새까지 진동했다. 이틀 동안 거리에 있었다는 Y군. 집에 있기 심심해서 밖으로 나왔다고 말한다. 집을 나가 거리를 헤매는 초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13세 이하 청소년의 가출이 1년 새 2,4배 증가했다. 전문가는 아이들의 가출을 초창기에 잡지 않으면 가출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나 혼자 쉬려고 원룸 구해놓은 거 있어. 계속 비어있고 나 일주일에 3번 가. 에어컨에 냉장고 꽉꽉 채워주고 술, 담배 제공 가능. 대신 그거 가능?(34세 이OO씨)

오늘 잘 곳 있어? 조건만남 하나? 페이 많이 줄게 십분 당 7000원 줄게. 한 시간에 4만 원.(27세 유OO씨)

■ 아이들을 부르는 검은 손길
취재진은 16세 가출 여중생으로 가장해 인터넷 가출카페에 잘 곳을 구하는 글을 올려보았다. 일주일 간 100여 명의 사람들이 쪽지,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

그 중 70%가 성인 남성들. 그들은 용돈을 준다고 회유하며 자신과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취재진이 만난 가출청소년들에겐 낯설지 않은 이야기였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여성 가출청소년 4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었고 그들은 잘 곳이 없어서, 배가 고파서 성매매를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