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전설 태진아가 JTBC의 아이돌 스타발굴 오디션 ‘메이드 인 유’의 아이돌후보들에게 전격적으로 트로트 여성그룹 결성을 제안해 화제다.
‘메이드 인 유’의 2차 합숙 두 번째 미션인 ‘트로트를 재창조하라’ 경연무대에 스페셜 마스터이자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보인 태진아가 여성 아이돌후보 3명에게 반해 즉석에서 트로트 걸그룹 결성을 주문한 것.
태진아를 사로잡은 주인공들은 정다은 이다솜 경지애 등 3명으로 이들은 한 팀을 결성,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와 현숙의 ‘정말로’ 2곡을 강한 블루스느낌을 가미한, 독특한 맛의 재즈버전으로 불러 주위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의 트로트 미션무대를 지켜본 태진아는 “아이돌 여성후보들이 신세대다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트로트가 이렇게까지 진화할 수 있으리란 건 상상도 못했다”며 “여성트로트 그룹으로 지금 당장 데뷔해도 폭발력이 있을 것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메이드 인 유’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후보들은 모두 13명.
이들은 대부분 20대 안팎의 어린 연령대로 특히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낯설 수 밖에 없는 트로트를 재해석하는 ‘트로트를 재창조하라’ 미션을 거침없이 소화해내 스타 아이돌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경연 직전까지만 해도 결코 쉽지 않았던 트로트 미션무대는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삶의 연륜과 깊이가 묻어나는 듯한 트로트의 감칠맛을 과연 어린 나이의 아이돌후보들이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겠느냐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우려는 아이돌후보들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씻은듯이 사라졌다. 그룹별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비롯해 남진의 ‘둥지’ ‘님과 함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등 불멸의 트로트를 아이돌후보들이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감성을 살려 신선하게 재해석해 부르는 순간 충격과도 같은 놀라움이 일었음은 물론이다.
냉혹한 심사평으로 유명한 아이돌 마스터 용감한 형제도 미션무대를 지켜본 뒤 “트로트 미션이라 내심 적잖은 걱정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란듯이 드러내 정말 놀랐다”며 태진아와 한 목소리로 “아이돌이 아니라 트로트가수로 참가자들을 키워야 할 것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주 ‘1세대 아이돌에 도전하라’ 미션에서는 이례적으로 단 한명의 탈락자도 나오지 않아 눈길을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