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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사, 한파 속 가입자 '나 몰라라'

코알라코아 2011. 1. 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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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추위에 연락조차 안돼

 

16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수도 계량기 동파에서부터 차량 시동까지 애를 먹어 난감한 상황이 이곳저곳에서 연출됐다.

특히 모처럼 가족 여행을 강원도 평창으로 떠난 J모씨(42)는 아침 11시 경 숙소를 떠나려 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애마의 시원한 엔진소리를 듣지 못했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또다른 차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디젤차와 LPG차량의 경우 100%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에 전화를 했지만 보험사는 "긴급출동 서비스 폭주로 출동이 늦어지고 있다는"는 멘트만 사정없이 날린 채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 정도는 양반이다.

또다른 K모씨(45)는 아침 11시 경부터 보험사에 전화를 시도한 건수만 170여 건이 넘는다.

단 한차례도 연결되지 않았고 오후 2시가 다되어서도 역시 연결은 되지 않았다.

일부러 전화를 안받는다고 판단한 또 다른 운전자 A모씨는 긴급출동 서비스가 아닌 '차량사고'건으로 전화를 했더니 겨우 콜센터 전화로 연결됐다며 그러나 상담원은 연결되지 않고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해서 남겼지만 밤 9시가 다 된 지금까지 보험사에서는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디젤차량 운전자들은 이날 기본 2~3시간동안 보험사 콜센터와 연결을 시도했지만 누구하나 시원하게 연결된 보험가입자들은 없었다.

이에 K모씨는 "본네트를 열고 뜨거운 물로 수십차례 녹이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이 점프선을 연결, 단 5분만에 시동을 걸고 귀가할 수 있었다"며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3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는데도 정작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평창군 M페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0여대는 보험사의 '나 몰라라' 행태로 온 가족들이 나와 뜨거운 물로 차를 녹이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결국 한 시민의 도움으로 모두 3~4시간만에 고립된(?)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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