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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 게이 변신 '충격'

코알라코아 2010. 6. 17. 17:54



 

짐 캐리 & 이완 맥그리거의 리얼 사기극 <필립모리스>는 각종 사기죄로 감옥에 간 IQ 169의 천재사기꾼 스티븐 러셀(짐 캐리)이 운명적인 연인(?)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를 만나 그와 함께 하기 위해 벌이는 황당한 탈옥기를 그린 코미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꽃미남 게이로 변신한 이완 맥그리거의 물오른 연기가 단연 화제에 오르고 있다.

본능적 이끌림에 의해 필립에게 다가서는 스티븐. 가까이서 본 필립의 눈빛은 깊고 그윽한 블루아이로 인해 단번에 스티븐은 필립의 부드러운 감수성에, 필립은 스티븐의 유쾌한 호탕함에 서서히 빠져들며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의 연기가 뛰어난 것은 ‘게이’를 여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남성으로서 여리고도 세심한 감성의 소유자인 필립 모리스를 ‘싱크로율 100%’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그의 소름돋는 열연을 보고 있자면 그가 마치 천상 게이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

실제로, 이완 맥그리거는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실존인물 필립 모리스와 많은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원작과 시나리오를 모두 읽은 후 캐릭터를 보다 완전히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선 직접 그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 아칸소에 방문해 그와 며칠을 함께 보내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성애자 배우가 동성애자를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게이에 대해 갖고 있는 전형적인 편견에 어울리는 게이처럼 보이지 않길 원했던 이완 맥그리거.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그의 프로정신은 파트너인 짐 캐리조차 최고였다고 평가할 만큼 자연스럽고 사실적이었으며, 마침내 ‘필립모리스 = 이완 맥그리거’로 완벽하게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