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거인 ‘골리앗’을 돌멩이로 제압한 작은 체구의 소년 ‘다윗’의 이야기는 성경 속 이야기를 뛰어 넘어 현세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신화 중 하나. 용맹함 하나로 왕위까지 오른 ‘다윗왕’이 21세기에 부활해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다윗왕’을 소재로 현대 정치판을 흥미롭게 담은 정치드라마 <킹즈>(원제: Kings)를 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에 연속 두 편씩 방송한다.
<킹즈>(총 13부작)는 美 지상파 채널 NBC에서 지난 해 3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최신작. 현대판 ‘다윗’ 역할인 주인공 ‘데이빗’이 권력 암투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킹즈>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에게서 모티브를 따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먼저 이스라엘의 소년 ‘다윗’을 모델로 한 주인공 ‘데이빗’은, ‘다윗’처럼 많은 형제 중 막내로 손재주와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한 청년으로 그려질 예정. 또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모델이 된 ‘사일러스왕’은 유능하고 냉철한 지도자이지만 국민 영웅이 된 ‘데이빗’을 견제 하는 인물로 분한다. 반면 ‘사울’의 왕자 ‘요나단’을 모티브로 한 ‘잭 벤자민’ 왕자는 성서 속 캐릭터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고. 동성애자에 파티광으로, 잘못된 야심으로 반란을 일으키려는 개성 넘치는 인물로 등장한다.
<킹즈>는 군인으로 참전한 주인공 ‘데이빗’이 포로로 잡힌 왕의 아들을 구출하면서 단번에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시작된다. 이후 ‘데이빗’이 신이 선택한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된 ‘사일러스’는 시기와 질투 속에 ‘데이빗’을 이용할 계략을 꾸미는 것. 속을 알 수 없는 ‘사일러스’에 맞서 자신의 소신과 용맹함으로 매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이빗’의 활약상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킹즈>에서는 정치, 전쟁, 로맨스 등 드라마의 흥행 3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암암리에 진행되는 정치 뒷거래의 실상을 비롯해, 가족 간의 속고 속이는 배신과 암투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것. 또 ‘골리앗’으로 불리는 탱크와 ‘데이빗’의 화려한 액션신을 비롯해, 이웃나라와의 권력 싸움으로 휴전과 재교전을 반복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쟁상황이 신랄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주인공 ‘데이빗’과 공주 ‘미셀’과의 신분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 그려져 극의 활력을 더한다고.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는 천사 같은 ‘미셸’과 늠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데이빗’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구약성서를 소재로 한 만큼 하늘의 계시를 나타내는 다양한 장면들이 등장해 볼거리를 더한다.
왕관 모양으로 날아드는 나비떼, 주인공을 대신해 총을 맞은 비둘기, 사일러스의 사생아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희생양이 된 양 등 하늘의 계시를 의미하는 특별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 인기 SF드라마 <히어로즈>의 마이클 그린이 프로듀서를 맡아 특유의 상상력과 연출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화려한 출연진들의 면모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3>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신예 ‘크리스토퍼 이건’이 주인공 ‘데이빗’ 역을 맡아 강인한 모습부터 피아노 연주를 비롯한 부드러운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사한다. 드라마 <웨스트윙> <싸인시커> 등 수십 편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이안 맥쉐인이 ‘사일러스’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칠 예정. 또 왕자 ‘잭 벤자민’ 역은 인기 미드 <가십걸>에서 활약한 ‘세바스찬 스탠’이 맡았으며, 공주 ‘미셸’ 역은 인기 미드 <CSI뉴욕> <위기의 주부들>의 ‘앨리슨 밀러’가 맡아 청초한 매력을 뽐낸다. 영화 <나 홀로 집에>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맥컬리 컬킨’이 ‘사일러스’ 처남의 아들로 출연해 반가움을 더할 예정.
수퍼액션의 우종상 PD는 “<킹즈>는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다채로운 볼거리가 담긴 보기 드문 수작”이라며 “반가운 얼굴들의 호연이 더해져 몰입과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