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구조와 이중문으로 비상통로 찾지못해..
안영건기자/불법 성인오락실에서 화재가 발생,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빠른 진화에도 불구하고 화마가 커 진 데는 불법성인 오락실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인재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오후 5시18분경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540-12번지 5층 건물, 3층 오락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으며 화재발생 10분만에 안산소방서 대원들이 진화했지만 유독가스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는 단속과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철문의 잠금장치를 용접하던 중 불꽃이 주변의 벽지와 쓰레기 등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소방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 3층은 오락실과 주점, 노래방이 있었으며 노래방에 있던 시민 50여명은 긴급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불이 크게 옮겨지지는 않았으나 화재가 발생한 성인오락실의 구조는 창문마다 석고판으로 모두 가려진 밀실구조로 돼 있었고 이중출입문이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고 비상구마저 없는데다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논 이중 문과 40여 이상의 오락기계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오락실에 있던 시민들이 불길을 피해 출입문 반대쪽에 몰려들면서 사상자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대피할 통로를 찾지 못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당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재 밝혀진 사망자는 유만재씨(49), 박정하씨(29), 조우성씨(28), 이병철씨(26)씨, 이기수씨(44)로 박모씨(27.여)는 현재 중상으로 인근 고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모씨(20)는 경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화재를 일으킨 용접공 이모씨(46)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이 씨는 "철문 잠금장치를 용접하는데 불꽃이 튀어 소화기로 끄려 했지만 불길이 걷잡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불법 영업을 위해 오락실에 이중 철문을 설치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현장 정밀감식을 벌인 뒤 이 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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