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로봇랜드 유치 기대

시화MTV사업‘첫삽’

안영건기자/환경훼손문제로 반발을 빚어온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개발사업이 16일 오전 진통끝에 사업예정지에서 첫 삽을 뜨고 대략적인 윤곽을 보였다.

안산시와 시흥시 일원 시화호 북측 간석지 9.26㎢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까지 환경친화적인 첨단 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용섭 건교부장관과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 곽결호 사장, 박주원 안산시장, 김석훈 안산시의회의장, 안산?시흥 지역주민 등을 포함해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 행사에 이어 안산시 시화방조제에 위치한 조력발전소에서 정초식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세계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 역시 오는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지난 2001년 처음 개발계획이 고시됐던 시화MTV사업은 환경악화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중지됐다가 2004년 지역 시민단체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자 등으로 구성된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해 3년8개월 동안 논의 끝에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협의 과정에서 시화MTV사업은 당초 10.47㎢로 계획됐던 면적이 9.26㎢로 줄어들었고 개발이익금 4471억원은 시화지구 환경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시화MTV사업의 개발방향은 첨단?벤처산업기능과 금융?비즈니스상업기능, 연구?후생복지지원기능, 수변연계 관광?휴양기능이 어우러진 그린시티(Green City)로 정해졌으며 토지이용계획은 공공시설용지 50.7%, 첨단산업단지 22.7%, 상업시설용지 10%, 물류유통단지 5.7%, 지원시설용지 5%, 연구개발복합단지 3.7% 등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화MTV사업으로 인해 기존 반월공단의 구조 고도화 및 기존 신도시지역의 악취민원의 근본적 해결, 그리고 첨단산업과 연계한 로봇산업의 집적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랜드 유치는 더욱 절실하다"며 "최종 평가에서 시화호의 관광자원까지 포함해 긍정적으로 부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