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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뇌물수수 한전직원 무더기 적발

코알라코아 2007. 7. 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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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고위간부들까지 수사 확대


안영건기자/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상환) 수사과는 한국전력공사에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잘 봐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고 2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한전 과장급 직원 3명, 한전품질검사소 과장 1명, 한국전기연구원 과장 1명 등 5명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들에게 지난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200억 상당의 전기기자재를 납품하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준 업체 관계자 4명 등 9명을 각각 뇌물수수 및 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금액이 비교적 경미한 5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한국전력공사 김모(남, 41세)과장등 3명은 2004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납품업체 대표 김모씨 등으로부터 한전 감사실에서 지적된 절연 플러그 특별 점검에 대해 잘처리 해줄 것을 청탁받고 변압기 접속재의 부품 변경등록관련, 성능시험 면제 등 편의제공 대가로 각 400만원씩 1천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한국전기연구원 과장인 윤모씨(남, 55세)는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기 기자재 성능확인 시험관련 시험(합격)성적서를 빨리 발급해주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두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한전 품질검사소 과장 신모씨(남, 47세)의 경우 2004년 5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가공용 개폐기 납품 검수 관련해 잘 봐주는 댓가로 9회에 걸쳐 200여 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비해 납품업체 대표인 김모씨(남, 64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전에서 성능 시험 등이 허술하다는 점을이용, 자체 제작하거나 대만 등지에서 수입한 직선 접속재(고압선에 설치되는 전기기자재)등 200여억원 상당의 납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담당 직원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적발된 납품업체에서 한전 처장급 고위퇴직자를 임원으로 고용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본사 고위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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